은행 계좌가 여러 개라면 잔액을 확인하거나 송금할 때마다 각각의 은행 앱에 들어가는 일이 꽤 번거롭습니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오픈뱅킹입니다.
오픈뱅킹을 이용하면 하나의 금융회사 앱에서 여러 금융회사에 보유한 본인 계좌를 연결해 조회하거나 이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계좌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계좌가 똑같은 방식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명의 여부, 해당 금융회사의 서비스 지원 여부, 본인인증과 이용 동의 등 확인해야 할 조건이 있거든요.
이번 글에서는 오픈뱅킹이 무엇인지부터 이용 조건과 기준, 계좌 등록 과정, 이용할 때 주의할 점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픈뱅킹이란?
오픈뱅킹은 여러 금융회사의 계좌정보를 하나의 금융회사 또는 핀테크 서비스에서 조회하고 이체·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 공동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A은행 앱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B은행과 C은행에도 본인 계좌가 있다면, 지원되는 범위에서 해당 계좌를 A은행 앱의 오픈뱅킹에 등록해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오픈뱅킹을 하나의 은행·상호금융·저축은행·증권사·핀테크 앱 등을 통해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픈뱅킹은 새로운 은행계좌를 만드는 서비스라기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금융계좌를 연결해 편리하게 관리하는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오픈뱅킹을 이용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할 부분은 연결하려는 금융계좌와 본인 확인입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이용 동의와 본인인증 절차가 진행됩니다.
특히 계좌에서 출금이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고객 본인의 출금 동의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를 단순히 계좌번호만 알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오픈뱅킹 계좌처럼 자유롭게 등록해서 사용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또한 금융회사와 계좌의 종류에 따라 제공되는 기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계좌를 등록하려는데 목록에 나타나지 않거나 연결되지 않는다면 해당 금융회사 앱에서 오픈뱅킹 지원 대상과 계좌 종류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픈뱅킹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표적인 기능은 계좌 조회와 자금 이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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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계좌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잔액을 관리하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거래내역 조회와 같은 기능도 제공될 수 있으며 참여 금융회사와 서비스에 따라 제공 범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픈뱅킹 참여 범위도 초기 은행과 핀테크 중심에서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증권사, 카드사 등으로 확대돼 왔습니다.
다만 ‘오픈뱅킹을 이용하면 모든 금융상품을 하나의 앱에서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조회, 이체, 등록 가능한 계좌와 세부 기능은 이용하는 금융회사 또는 앱의 정책과 서비스 범위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오픈뱅킹 계좌 등록은 어떻게 할까?
실제 메뉴 이름은 은행이나 금융앱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흐름은 비슷합니다.
먼저 평소 이용하는 은행이나 금융회사 앱에서 오픈뱅킹, 다른 금융계좌, 다른 은행 계좌 등의 메뉴를 찾습니다.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약관과 개인정보 처리·제공 등에 관한 내용을 확인하고 동의한 다음 본인인증을 진행합니다.
이후 연결 가능한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필요한 계좌를 선택해 등록하게 됩니다.
출금이나 이체 기능을 사용하려는 경우에는 관련 동의와 인증 절차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등록을 마쳤다면 계좌가 정상적으로 표시되는지, 잔액조회와 필요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계좌가 등록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픈뱅킹에서 특히 주의할 부분입니다.
본인에게 계좌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계좌와 모든 금융상품이 동일한 방식으로 등록되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회사별 오픈뱅킹 참여 여부와 계좌 종류, 해당 앱에서 지원하는 서비스 범위 등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입금 가능 계좌가 요구불계좌 중심이었지만 이후 참여기관과 서비스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오래전에 작성된 인터넷 글에 나온 지원 범위를 현재 기준으로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실제 이용하려는 금융회사 앱이나 해당 금융회사의 공식 안내에서 현재 등록 가능한 계좌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오픈뱅킹 이용 한도도 확인해야 합니다
오픈뱅킹으로 송금이나 출금 기능을 이용한다면 거래 한도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픈뱅킹이라고 해서 자신의 모든 계좌 잔액을 아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금융회사와 서비스별로 이체 또는 출금 한도가 적용될 수 있으며 보안 설정이나 이용 상태에 따라 실제 가능한 금액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큰 금액을 이체하려는 경우에는 거래 직전에 자신이 사용하는 금융회사 앱에서 현재 적용되는 한도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안매체나 인증수단 등에 따라 별도의 제한이 적용되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픈뱅킹을 여러 앱에 등록해도 될까?
여러 금융앱을 사용하다 보면 같은 계좌를 여러 서비스에 연결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많은 금융앱에 계좌를 연결해 둘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앱에 어떤 계좌를 연결했는지 기억하기 어려워질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계속 남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금융앱을 중심으로 관리하고 사용하지 않는 연결 서비스는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전화를 교체하거나 사용하던 금융앱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을 때도 연결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픈뱅킹 보안이 걱정된다면?
편리한 금융서비스일수록 보안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개인정보나 인증정보가 탈취될 경우 본인 명의의 다른 금융회사 계좌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는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픈뱅킹을 이용할 계획이 없다면 자신이 선택한 금융회사의 계좌가 새롭게 오픈뱅킹에 등록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미 등록된 계좌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픈뱅킹을 통한 신규 등록뿐 아니라 출금이체,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등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오픈뱅킹 안심차단은 거래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지원되는 은행 모바일 앱 등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해제는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 영업점 대면 신청이 필요합니다.
오픈뱅킹과 계좌통합조회는 같은 서비스일까?
두 서비스를 혼동하기 쉽지만 이용 목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픈뱅킹은 여러 금융회사 계좌를 연결해 조회하고 이체하는 등 일상적인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반면 계좌통합조회는 자신이 어느 금융회사에 어떤 계좌를 가지고 있는지 전체적인 보유 계좌를 확인하려는 목적에서 많이 이용합니다.
따라서 흩어진 계좌가 얼마나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싶다면 계좌통합조회를 살펴보고, 자주 사용하는 여러 계좌를 하나의 앱에서 관리하고 싶다면 오픈뱅킹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픈뱅킹 이용 전 꼭 확인할 사항
오픈뱅킹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금융회사 계좌를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편리함입니다.
하지만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사용하지 않는 금융앱까지 무분별하게 연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등록하려는 계좌가 본인 명의인지 확인하고, 이용하려는 금융회사가 해당 계좌와 기능을 지원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출금과 이체 기능을 사용할 때는 적용되는 한도와 인증 방법도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연결 상태를 정리하고 오픈뱅킹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안심차단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오픈뱅킹은 여러 계좌를 편리하게 관리하는 도구입니다. 자신의 이용 목적에 맞는 금융앱과 필요한 계좌만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